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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장의 혼으로 빚은 ‘화살통’ 한자리에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5-05-26 11:22 게재일 2025-05-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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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학 명장 작품 공개행사 성료
“장인정신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가무형유산 전통 장 기능보유자 김동학 명장이 최근 전통 작품전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우리나라 전통 화살통 제작의 맥을 잇고 있는 국가 무형유산 전통장(箭筒匠) 기능보유자 금학(琴鶴) 김동학(金東學) 명장의 전통 화살통 작품전을 개최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경주 무형 유산전수교육관에서 공개된 작품은 김동학 명장이 평생을 바쳐 제작해 온 전통 화살통 작품이다.

전통(箭筒)은 과거 전쟁이나 수렵 시 화살을 담아 휴대하던 통으로, 이를 제작하는 장인을 “전통장(箭筒匠)”이라 부른다.

 오늘날에는 실전보다는 연습용으로 주로 제작되며, 대나무를 주재료로 하고 종이, 나무, 상어 가죽 등 다양한 전통 재료가 함께 사용된다.

 김동학 명장은 4대째 전통 화살통 제작 가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 뿌리는 조선 후기의 김종연(1821~1864) 선생이다.

 그는 1989년 국가 무형유산 전통 장 분야 기능보유자로 공식 인정받았으며, 순수한 전통 방식에 입각한 화살통 제작을 수십 년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동학 명장은 “10대 시절부터 전통 공예의 길에 들어선 이후 70여 년간 정진해 왔다”라며 “이번 행사가 우리 고유의 전통(箭筒)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사라져가는 장인정신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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