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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나라 살리는 단일화” 이준석 “실현 가능성 0%”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5-26 20:34 게재일 2025-05-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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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지지율 혼조세에 총력 구애
김용태 “어떤 책임도 회피 않아”
李 “김문수 사퇴가 유일한 방법”

오는 29일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일방적 우세였던 여론지지율이 혼조세로 바뀌고 있지만, 남은 기간 판세를 뒤엎을 변수는 후보단일화가 유일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보수진영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 “실현 가능성은 0%”라며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26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를 향해 “개혁신당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주시길 제안한다”며 “국민의힘은 어떤 조율도,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경기 시흥시 웨이브파크 현장 점검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평상시 공정한 경쟁을 많이 말씀해 주셨다. ‘100% 국민 개방형 여론 조사’야말로 정정당당한 단일화”라며 “나라를 살리고 지키는데 개혁신당이 피할 명분은 없다. 이 단일화에 응하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선전함으로써 중도보수가 좀 더 확장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두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가) 10%의 지지율을 가지고 대선에 승리할 수는 없다”면서 “10%를 얻어 여러 가지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수 분열의 책임까지 감수하겠느냐”고 했다. 

연일 이어지는 국민의힘의 압박과 제안에도 이 후보는  대선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느니, 정치권에서 매장하겠다느니 하는 협박의 말을 요즘 많이 듣는다”며 단일화 실현 가능성은 ‘0%’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 세력이 답을 미리 정해놓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 싸가지가 없다, 사라져야 한다면서 집단린치를 가하는 구조”라며 “그런 강압과 꼰대주의에 맞서서 우리는 그 당에서 싸웠고,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 그런 우리가 초심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정(단일화)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정말 대한민국을 걱정해서 그분(국민의힘)들이 이야기하고 있다면 김문수 후보가 빨리 사퇴하도록 설득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그러면 높은 확률로 이재명 집권을 막을 수 있다. 김문수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당원 11만여 명에게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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