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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기간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5-26 19:56 게재일 2025-05-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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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변수 남아

오는 28일부터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8일부터 대선 본투표 마감 시간인 6월 3일 오후 8시까지 선거에 관한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명 ‘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계속 선두를 지켰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2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남은 기간 동안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며 격차가 더 좁혀질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지켜낼지가 관전포인트다. 

보수 진영에서는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해 승리했던 사례를 들며 판세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보수가 상대적으로 열세였지만 승리한 ‘부천 모델’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측은 연성 보수·진보층 일부를 흡수해 승리한 자신의 ‘동탄 모델’이 목표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도 막판 최대 변수로 남아있다.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연일 선을 긋고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정치권 안팎에선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남았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중도층 민심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호남 등 지지층의 투표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주말부터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으며 중도층 포섭을 위한 외연 확장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에서 비(非)법조인의 대법관 임명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과 대법관을 10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철회한 것도 중도층 표심 확보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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