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재무과 직원들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4일, 재무과 직원 16명은 지품면 삼화리의 한 산불 피해 농가를 찾아, 그을음으로 까맣게 변한 농자재를 씻고 말리는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날 직원들은 일손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의 곁에서 흙 묻은 손으로 물을 퍼 나르고, 농기구 하나하나를 정성껏 닦으며 묵묵히 일을 이어갔다. 단순한 봉사를 넘어, 피해 주민의 아픔에 ‘같이’ 손을 얹는 따뜻한 위로의 시간이었다.
박은정 재무과장은 “농번기를 앞두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잠시나마 곁에서 함께 땀 흘리는 이 시간이, 피해 농가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