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화랑 마을서 500여 명 참석, 지역혁신 시민운동 본격화
경북도와 경주시가 9일 경주화랑 마을에서 ‘K-MISO CITY’ 선포식을 열고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운동을 본격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김학홍 경북 행정부지사, 도·시의원, APEC 범 시도민 지원협의회 위원 및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K-MISO 운동은 ‘My Innovative Smart Open City’의 약자이다. 시민의식과 사회문화, 인프라 전반을 혁신해 지역사회의 체질 개선과 대한민국의 초일류 국가 도약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은 APEC 관광객의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던 필드그룹은 대중교통 종사자에게 3억5000만 원 상당 의류를 기부하며 APEC 개최도시 자긍심 고취에 힘을 보탰다.
선포식 후에는 황리단길에서 간판 교체, 월드 음식점 인증식, 플래시몹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K-MISO 운동은 ‘아름답고 친절한 문화 도시’, ‘안전하고 쾌적한 시민 도시’, ‘매력적인 관광 도시’, ‘첨단기술 융합 스마트 도시’, ‘글로벌 국제 도시’ 등 5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도시 조성도 본격 추진된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과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 자율주행셔틀버스와 XR 버스 운영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형 교통환경을 마련하고, AI 양방향 통역기 보급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언어장벽 해소에도 나선다.
글로벌 국제도시로서의 기반도 강화한다. 월드 음식점 지정과 APEC 시민대학 운영을 통해 외국인 편의와 글로벌 시민의식을 높이고, 이주민 페스티벌 등 다문화 소통의 장을 마련해 개방적 도시 문화를 조성한다.
‘미소·친절·청결’ 시민문화 운동과 숙박·요식업·대중교통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APEC 성공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동력도 확보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 APEC을 계기로 경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민 모두가 함께 새로운 경주를 만들어 가자”라고 말했다.
APEC 범시도민 지원협의회는 시민 1000여 명으로 구성돼 APEC 홍보와 자원봉사, 정책 자문 등 시민 참여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