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두번째 정상 통화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한일 정상 간 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이 외국정상과 통화한 것은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일 정상이 이날 정오부터 약 25분간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오늘날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이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며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보다 이시바 총리와 먼저 통화한 것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통화 순서에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통화 순서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의 방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