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6억원 규모 정부 예산 확보 산불 피해 딛고 환경 개선 나서 마을회관·어업 공동창고 조성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도 가동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었던 영덕군 경정1·3리가 ‘2026년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주민들에게 재기의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영덕군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이번 공모사업에서 ‘행복한 삶터 조성’ 유형으로 신청한 축산면 경정1리·3리 권역이 선정돼 총 76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낙후된 어촌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정비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정부 지원 사업으로, 주민 정주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정1리와 3리는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주택 68동을 포함해 마을회관, 체육시설, 전통문화시설, 어구창고 등 주요 기반시설이 전소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산불 이후 주민들은 심리적 충격과 함께 생활 기반 상실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영덕군은 ‘희망을 품은 삶터, 다시 빛나는 경정권역’이라는 비전 아래, 기초생활 기반 확충과 마을 환경 개선을 핵심으로 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사업에는 △안전한 오매 마을회관 △뱃불 어업인 워라밸센터 △어업인 공동창고 △상습 침수지역 정비 △SAFETY 해안로드 △문화시설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마을 경관 정비, 안전시설 보강 등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 개선 사업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공동체 심리 회복 프로그램과 주민참여형 재난안전 교육 등 지역역량강화사업도 병행돼, 주민들의 심리적 회복과 재난 대응 능력 제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영덕군은 이번 공모 선정에서 도출된 평가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 기본계획 수립 시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초대형 산불과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큰 의미가 있다”며 “경정1·3리 권역을 조속히 정비해 안전하고 건강하며, 누구나 행복한 마을로 재탄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