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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극복 성금, 아이돌봄 인프라 바꾼다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6-10 12:46 게재일 2025-06-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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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기부액 41억 중 17억 활용 
찾아가는 놀이터·장난감도서관
확대 운영 등 돌봄 격차해소 나서
놀이 인프라가 부족한 도내 취약 지역 아동들이 경북도가 운영 중인 ‘찾아가는 놀이터’에서 놀이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난해 도민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저출생 극복 성금 41억 원 중 17억 원을 활용해 아이 돌봄 인프라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저출생 극복과 돌봄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하며, 지역 내 아이들의 신체와 정서 발달을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찾아가는 놀이터’, ‘이동식 장난감도서관’, ‘노후 장난감 교체’ 등 아이 돌봄 인프라를 강화한다.

먼저 전용 버스를 활용해 북부권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순회하는 ‘이동식 장난감도서관’을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대여한 장난감은 가정 또는 돌봄 기관에서 14일간 이용할 수 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간 보육 자원 접근성의 격차를 해소하고, 아이들의 발달권과 놀이권을 균등하게 보장하고, 오래된 장난감 교체와 위생환경을 개선해 양육자 부담을 줄이고 아동 건강을 지키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시·군 장난감도서관에 나이별·용도별 인기 장난감을 우선해서 지원하고, 소독기와 세척기를 보급해 위생적이고 쾌적한 장난감 이용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2022년부터 운영중인 경북도의 대표적인 아동돌봄 지원사업인 ‘찾아가는 놀이터’사업을 통해 놀이 인프라가 부족한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 창의적인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는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도내 16개 시·군, 총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4개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프로그램은 △프리플레이버스(이동형 체험 놀이) △숲성장캠핑(자연 속 감각 놀이 및 생태 체험) △인성감성 뮤지컬(아동 참여형 공연) △원시인, 놀이꾼, 예술꾼, 이야기꾼(스토리텔링 기반 창작 놀이) 등이다.

경북도는 특히 올해 산불 피해지역과 아동양육시설 등 돌봄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포함해 아동이 놀이를 통해 정서적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며 회복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엄태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부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도민의 따뜻한 정성을 저출생 대응의 실질적 정책으로 연결하고,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촘촘한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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