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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제조업·수출’ 분야 희비 엇갈려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6-10 18:17 게재일 2025-06-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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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월 실물경제 동향’ 발표
관세 영향 업종 지원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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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2025.6월)’을 발표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1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2025.6월)’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제조업과 수출 등 일부 생산 지표는 선방했으나, 내수 소비와 투자 부문에서는 침체 흐름이 뚜렷했다. 특히 고용 지표와 부동산 지표는 지역 간 온도 차가 컸다. 

2025년 4월 기준 대구·경북 지역의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소비와 투자 지표는 양 지역 모두 부진한 성적이었다. 고용 지표는 대구와 경북 간 온도 차가 보였고, 부동산과 물가 역시 약세를 지속했다.

제조업 생산에서는 대구는 감소했지만, 경북은 증가했다. 대구 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03% 감소, 출하도 1.0%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경북 지역은 제조업 생산이 4.8% 증가, 출하도 3.6%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재고는 대구가 0.8% 증가, 경북은 3.6% 감소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소비·투자의 경우에는 대구 경북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구가 6.7% 감소, 경북은 11.8% 감소하며 두 지역 모두 소비 위축이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은 대구가 1.9% 감소, 경북은 3.0% 감소했다. 건설투자를 나타내는 건축 착공 면적도 대구는 26.9%, 경북은 무려 51.1% 감소해 건설경기 둔화가 뚜렷했다.

수출·수입 지표에서는 수출은 모두 증가하고 수입은 동반 감소했다. 수출은 대구가 3.9% 증가, 경북은 2.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대구 9.9% 감소, 경북 9.4% 감소로 동반 하락했다.

고용에서는 대구가 하락했지만, 경북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의 고용 상황은 다소 악화됐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00명 감소, 고용률도 58.4%로 0.1%p 하락했다. 반면 경북은 1만 4000명 증가, 고용률은 65.0%로 0.6%p 상승해 고용 여건이 개선됐다.

물가·부동산은 상승 폭 둔화 속 내림세가 지속됐다. 소비자물가는 대구가 2.0% 상승, 경북은 1.8% 상승하며 전월(각각 2.3%, 2.0%)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4% 하락, 경북은 0.2% 하락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지난 수개월의 대구 경북 지역 실물 경제지표의 흐름을 볼 때 지역 제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제조업-고용-소비로 이어지는 지역 경제의 선순환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는 철강, 자동차부품 제조 등 당장 트럼프 관세의 영향을 받는 업종부터 서둘러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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