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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장·차관 등 주요 공직에 국민추천 받는다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6-10 20:11 게재일 2025-06-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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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부터 일주일간 주요 공직 후보자를 국민들로부터 직접 추천받는 ‘국민추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주권정부 국정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국민을 위해 진정성 있게 일하는 진짜 인재를 널리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권한인 인사권을 행사하기 전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국민주권정부 국정 철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인사추천제도”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 집단지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을 위해 진짜 일하는 인재를 발굴하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으로 국민을 섬기는 진짜 인재 추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열겠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천 대상은 새 정부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주요 공직이다. 추천 방식은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추천글을 남기거나 이 대통령 이메일로 쪽지나 편지를 보내면 된다. 강 대변인은 “홈페이지 등에 접수된 인재 정보는 체계적으로 DB화 되고, 추천인사는 공직기강비서관실 인사 검증을 거쳐서 정식으로 임명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추천제도를 직접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되어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서 시작한다”며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각계각층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숨은 인재,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된 유능한 인물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국민추천제는 인사 절차의 변화를 넘어,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되어 주도권을 행사하는 의미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한 검증을 거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참된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온 힘 다하겠다”고 했다. 일주일간 국민추천제를 시행함에 따라 내각 인선은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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