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전자전기공학부 석사과정생 2명이 세계 최고 권위의 디스플레이 학술대회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25(SID 2025)’에서 ‘우수학생논문상(Distinguished Student Paper Award)’을 나란히 수상했다.
석사과정생 정현수 씨와 서진혁 씨는 김학린 교수의 지도 아래 각각 제1저자로 주도한 연구를 통해 상을 수상했으며, 수상 논문은 SID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the SID(JSID)’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학회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개최됐으며, 20여 개국의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우수학생논문상은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 중 우수한 연구에 수여되며, 올해는 640여 편 중 13편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2편이 경북대 김학린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다.
두 논문은 모두 기하위상 렌즈(Geometric Phase Lens)를 활용한 3D 광학 시스템에 관한 연구로, 이 기술은 초박형·초경량·대구경 렌즈 구조를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광학 영상 시스템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
정현수 씨의 수상 논문은 전기적으로 초점을 조절할 수 있는 기하위상 렌즈를 이용해 심도 정보를 확장할 수 있는 라이트 필드 카메라 시스템을 제안한 연구다. 기존보다 더 컴팩트한 광학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정밀한 깊이 정보 획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기술적 평가를 받았다.
서진혁 씨는 자연광이나 LED 등 일관되지 않은 광원 하에서도 고해상도 3D 위상 영상 획득이 가능한 디지털 홀로그래피 광학계를 제안했다. 콜레스테릭 액정 기반 원편광 필터를 형성하는 기하위상 렌즈 광학 시스템에 결합해 영상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줄이며, 풀컬러 홀로그래픽 이미징의 성능을 향상한 점에서 주목받은 연구다.
지도교수인 김학린 교수는 “이번 수상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광소자 그리고 3D 광학 영상처리 기술 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경북대의 연구 역량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