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아낙네들이 정성껏 담근 된장과 간장을 홀몸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며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릉군새마을부녀회(회장 박명숙)는 10~11일 이틀간 울릉군 종합복지회관 옥상에서 사랑의 된장·간장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혼자서는 장을 담그기 어려운 홀로 사는 노인 등의 취약계층에게 사랑과 정성이 담긴 전통식품을 제공해 주고자 마련됐다.
이날 된장, 간장 담기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 회장을 비롯해 군 의원들이 함께 참여해 어려운 이웃돕기에 힘을 보탰다.
이번에 만든 된장과 간장은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정성을 들여 이른 봄(음력1월)에 담가둔 메주를 건져 이틀 동안 된장을 만들고 간장을 달였다.
이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된장·간장은 읍면별 저소득 가구와 홀로 사는 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 200여 가구에 새마을회원들의 손을 통해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김인숙 울릉읍 부녀회장은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된장이 단순한 음식이 아닌, 정과 사랑이 담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몸은 피곤하지만, 정성껏 담근 된장과 간장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명숙 부녀회장은 “새마을지도자들이 직접 만든 전통 장류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