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임상 경험이 많고 사명감 있는 시니어 의사의 전문성을 지역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니어 의사 채용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다.
60세 이상 의사로서 종합병원급 이상 수련병원에서 10년 이상 재직했거나 20년 이상 임상 경력을 가진 전문의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제공하는 제도다. 경북도는 보건복지부의 시니어 의사 채용 지원금 지원사업에 최근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포항의료원, 안동의료원 등 도내 공공의료기관 7곳에 근무할 시니어 의사 16명을 뽑는다고 발표했다.
시니어 의사 채용은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성 있는 의사를 고용한다는 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의정 갈등으로 빚어진 의료공백을 일부나마 메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도 시니어 의사 채용 지원사업은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의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며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의료인력 지원정책을 개발해 미흡한 지역의료시스템 개선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지속적인 의사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공공의료기관 뿐 아니라 공중보건 의사 감소로 의사 인력 확보가 어려워진 보건소까지도 이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의대생 중 여성이 증가하고 군복무를 하는 경우에도 일반병 입대가 많아지는 경향이 나타나 공보의는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공보의에 의존하던 지역의료 시스템을 보완할 방법으로 시니어 의사 채용은 바람직하다.
경북도의 시니어 의사 채용을 시작으로 시니어 의사들의 채용이 보다 활성화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시니어라고 하지만 건강수명이 늘어난 요즘 시대에 60~70세 정도면 정상적 업무를 수행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특히 오랜 경험을 가진 의사가 근무함으로써 농촌지역의 의료공백 해소만이 아니라 의료 질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준다. 시니어 의사 채용이 의료시스템 개선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