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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내대표에 ‘TK 3선’ 송언석… “黨 쇄신 먼저”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6-16 19:56 게재일 2025-06-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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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요직 두루 거친 ‘경제통’
과반 득표 당선… 당 중책 맡아
차기 전대·당내 갈등 조율 과제
혁신위 설치 속도, 새 변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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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왼쪽) 의원이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장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대구·경북(TK) 3선 송언석(김천) 의원이 선출됐다. 

16일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송 의원은 총 106표 중 60표를 얻어 과반 득표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함께 출마한 김성원 의원은 30표, 이헌승 의원은 16표를 각각 얻었다.

신임 송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의 입법 공세에 맞서야 할 뿐 아니라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으로 일명 ‘경제통’으로 알려진 그는 기재부 행정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 예산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이력을 살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아 당내 주요 정책을 주도해왔다. 22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았다.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에는 범친윤계로 분류된 바 있다. 이번 경선에서도 구 주류와 TK 지역 의원들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선거 전 정견 발표를 통해 “당의 안정적인 리더십 구축을 위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선출한 지도부가 신속히 출범해야 한다”라며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강조했다.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소수 야당이라도 실력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 이재명 독재의 전횡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송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지도체제 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임 송 원내대표도 쇄신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위원장 인선은 별도로 미리 정해놓은 바 없다”며 “특정 계파, 정파에 편향적이라 알려진 분은 이차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새 원내지도부에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혁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기본 방향에 동의하면서 혁신안엔 여러 의견이 있어 이를 수렴해 조속히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개혁안의 민감성과 파급력을 고려해 혁신위를 중심으로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선, “조기에 하자는 의원들 견해가 많아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조기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 임기를 전당대회까지 연장하는 안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 스스로 임기를 6월 말이라고 밝혔고, 이를 연장하려면 전국위원회 의결을 해야 한다. 이 부분도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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