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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흔들리는 포항… “산업위기지역 지정 시급”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6-17 12:43 게재일 2025-06-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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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부경영자협회, 정부에 철강산업 보호 대책 촉구… 미 관세·중국 저가공세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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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대 경북동부경영자협회 회장

 

철강산업의 중추 도시 포항이 흔들리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동부경영자협회(회장 박승대)는 최근 철강업계를 위협하는 국제 정세와 국내 산업 여건을 지적하며, 정부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비롯한 긴급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박승대 회장은 17일 “한국 철강산업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산업 위기 지역 지정을 결정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 △중국의 저가 공세 △일본의 엔저 현상 △미국의 철강 제품 관세 인상 예고 등 네 가지 요인을 철강산업 위기의 원인으로 꼽으며, 현재 지역 철강업계는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조강생산량을 감축하거나 일부 공장을 폐쇄하고 있어, 철강산업의 비중이 절대적인 포항 산업기반 전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 등에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꾸준히 요청해왔으며, 이와 함께 국내기업 의무할당제,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중국산 후판 반덤핑 제소의 신속 처리, 철강 제품 수출 쿼터제 도입을 위한 외교적 대응 등도 건의해 온 상황이다.

박승대 경북동부경영자협회 회장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금융지원과 세제 혜택, 산업용 전기료 인하 등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정부와 국회, 관련 기관들이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대응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에 힘써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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