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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국립산림과학원, ‘하이브리드 목조건축’ 기술 개발 맞손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6-18 10:04 게재일 2025-06-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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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 목표…국산 목재 활용한 공동주택 설계모델 등 공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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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포스코이앤씨가 국립산림과학원과 녹색건축 기술 확보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업무협약 체결 후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이앤씨(대표 정희민)가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과 손잡고 국산 목재와 강건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건축 기술 개발에 나선다.

18일 포스코이앤씨는 양 기관이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건축 기술 확보, 국산 목재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건축 분야에서 친환경성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높은 목조건축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목재 기반 기술 상용화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녹색건축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건축 기법으로, 건축 계획부터 자재 선택, 시공, 운영 단계까지 에너지 소비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포스코이앤씨와 국립산림과학원은 공동으로 아파트·주상복합 등 공동주택 유형별 목구조 설계모델을 개발하고, 목재와 강건재를 결합한 건축부재를 공동 연구한다. 건축부재란 건축물의 기둥, 보, 바닥, 지붕 등 주요 구조를 구성하는 자재로, 기성 제품을 가공·조립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수직 증축 리모델링과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연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콘크리트 구조 대비 목재 사용을 확대하면 구조물 하중을 줄여 기초 보강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모회사인 포스코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강건재를 개발·공급하고, 기술 시너지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으로는 실버주택, 타운하우스 등 고급 주거용 시장을 겨냥한 노출형 목재 건축 상품을 기획하고, 중고층용 목조건축 기술 개발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 기관의 기술력을 결합해 구조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녹색건축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라며 “자재 생산부터 운송, 시공,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간접 탄소배출(Scope 3) 저감 기술도 지속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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