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에서 중동 정세 격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며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추후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오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양자 회담을 따로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토에 갈지 말지도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정해지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16∼17일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었지만 중동 무력 충돌 사안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급거 귀국으로 만남이 무산돼 ‘가장 근접한 계기’에 회담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각 인선이 늦어진다는 기자들의 지적에는 “내각 인사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국무총리 임명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국무총리가 먼저 임명된 다음에 아마 이름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여야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4~25일 열고, 30일쯤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 계획과 관련해 “시기가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 정부와 달리 시기가 조율되고 나면 만나는 것은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을 접견한 뒤 “대통령께서 여야 정치 회복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를 오찬으로 초청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