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결단 촉구 전방위 난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지금 이재명 정권의 인사 상황은 가히 ‘비리 백화점’ 그 자체”라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의혹은 단순한 해명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에 대해 “5년 전 마이너스 5억800만 원이었던 재산이, 그사이 정치자금법 위반 추징금 6억1600만 원, 교회 헌금 2억 원, 생활비 2억3000만 원을 쓰고도 올해 신고된 재산이 오히려 1억5000만 원으로 증가했다”며 “국회의원 세비만으로 도저히 맞지 않는 계산이다. 이제 남은 것은 대통령의 결단뿐”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김어준 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7시에 하고, 8시~9시 비행기를 타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 (중국을) 갔다 왔다 하는 등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수행하면서도 충분히 칭화대를 졸업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자는 2010년 당시 출입국 기록을 즉각 국민 앞에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의 최근 5년간 수입·지출 내역을 ‘월별 가계부’ 형태로 분석한 후 “일반 가정으로 치환해서 봤을 때 910만 원 정도 버는 가정이 2천150만 원 정도를 쓴 것이다. 이런 가계부가 나올 수 있나”라고 지적하면서 “결과적으로 매달 드러나지 않은 수입이 1천200만 원 더 있었다고 하는 것인데 그 수입이라는 것이 결국 부의금과 강연료라는 것이다. 왜 세무 신고, 재산 등록은 하지 않았는지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해외 대학을 다니는 김 후보자의 아들 학비 출처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청렴하다고 한 까닭에 재산을 많이 모으지 못했음에도 자녀는 1년에 학비만 2000만 원이 넘게 들어간다는 국제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지금은 미국 대학교에 유학 중”이라며 “비용의 출처를 물었더니 후보자 본인께서 전 부인께서 교육비를 부담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증명할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