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캄퐁톰주 의료인력 대상 선진의료 연수, 경북형 국제협력 모델 정착
경북도가 주도하는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이 26일 ‘2025년도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및 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대학교병원장,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장,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장, 영남대학교의료원장,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장, 대구파티마병원 의무원장,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장 등 7개 상급종합병원 병원장을 비롯해 경북의사회장, 포항·김천·안동의료원장 등 추진단 참여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난 반기 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하반기 정책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13개 기관으로 구성된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은 2023년 5월 발족 이후 상급종합병원과 지방의료원 간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전문의 인력 지원, 임상 실무 교육, 의료 질 향상 활동, 응급의료 대응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해왔다. 특히, 의료 사각지대로 꼽히는 울릉군에서는 총 세 차례에 걸쳐 10개 기관, 40명의 의료진이 파견되어 403명의 주민을 진료했으며, 심정지·뇌경색·두부 골절 등 긴급한 응급환자의 신속 이송 사례도 보고되며 체계적인 의료전달 시스템의 성과를 입증했다.
또한, 추진단은 올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캄보디아 캄퐁톰주의 의사와 간호사 12명을 초청해 경북 내 7개 상급종합병원에서 2~3개월간의 진료 연수를 실시하는 국제 공공의료 협력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번 협력 사업은 단순 강의에 그치지 않고 현장 진료에 직접 참여해 임상 능력을 체득하고, 연수 후에는 지역 병의원에서의 진료 적응력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진료 연계모델’을 적용하고 있어 실효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는 현재 6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25개 협력사업을 전개,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최종치료가 도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6개 병원에 12억 원을 지원, 대응 질환별 진료과목을 정하고 맞춤형 의료전달체계도 마련 중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추진단은 병원 간의 경계를 넘어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필수의료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인력 확충과 응급대응체계 강화, 의료 취약지역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