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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타이밍… 처한 상황 절박” 李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시정 연설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6-26 19:19 게재일 2025-06-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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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30조 추경 편성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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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시정 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부가 마련한 30조 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안에 대해 “정부가 시급하게 추경을 편성한 이유는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한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A4용지 약 10쪽 분량의 연설을 통해 “경제 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며 “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우리 경제, 특히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오직 실용 정신에 입각하여 국민의 삶을 살피고,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의 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위기 탈출의 첫 단계인 추경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정부가 시급하게 추경을 편성한 이유는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엄중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수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내수마저 꺼지고 있고, 경제성장률은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구직을 단념한 청년의 숫자는 역대 최고 수준이고 폐업 자영업자 수도 연간 100만 명에 달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도 견뎌낸 우리 경제가 지난 3년간 너무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특히 12·3 불법 비상계엄은 가뜩이나 침체된 내수경기에 치명타를 입혔다”면서 “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우리 경제, 특히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추경은 경제 위기 가뭄 해소를 위한 마중물이자 경제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경안에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주저하지 말고 의견을 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우리 야당 의원님들께서도 삭감에 주력하시겠지만 필요한 예산 항목이 있거나 추가 할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의견을 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는 침묵으로 대응했으나, 이 대통령의 악수 요청에는 응했다. 특히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과 권성동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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