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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빈손 회동’… 입장차만 확인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6-26 19:49 게재일 2025-06-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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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7일 본회의 꼭 열어야” 
野 “법사·예결위 양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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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5 한반도 심포지엄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6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일정,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놓고 협상을 했지만 빈손으로 끝이 났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 임시국회 내에 추경을 처리하기 위해 27일 본회의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며 “본회의를 열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협조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의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제사법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것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본회의 개최에 협력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맞섰다. 

여야가 이날 회동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민주당은 27일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원장 등 현재 공석인 상임위원장을 일괄 선출한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원장에 이춘석 의원, 문체위원장에 김교흥 의원, 예결위원장에 한병도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민주당은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여야 협상 등의 변수가 없는 이상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안건 상정은 국회의장과 상의해야겠지만 현재 공석인 4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게 저희 입장”이라며 “합의 처리가 가장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예결위원장 선임 절차를 내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개최할 경우 의원총회를 개최해 본회의 불참 등 대응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진전을 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안건의 본회의 상정 및 처리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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