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 시대 ‘ABB 산업’ 보안 대응 전략 집중 논의 실시간 해킹 대응 대회도 열려···민·관·학 보안 협력 강화 계기
경북도가 지난 26일 국가정보원, 대구시와 ‘2025 대구·경북 사이버보안 심포지엄(DGCS 2025)’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AI(인공지능), Big Data(빅데이터), Blockchain(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ABB 산업의 발전이 본격화되면서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지역 대학(원)생, 공공기관, ICT 기업 종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첨단 디지털 산업 활성화에 따른 사이버보안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또한, 실제 산업 현장에서 마주한 보안 문제를 공론화하고, 민·관·학이 머리를 맞대 실질적 해법도 모색했다.
먼저 이날 기조강연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대완 본부장이 맡아,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을 통한 보안 체계의 전환 필요성과 이를 ABB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그는 “양자 기술의 발전은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 단계적 전환과 실증을 추진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보안 전문가들이 대구·경북의 사이버보안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역사회와 산업계, 공공기관이 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맞서기 위해선 범지역적 협업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오후 세션은 △공공 동향 △민간 보안 △최신 기술 등 총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SW 공급망 공격 대응 사례, 국제 사이버전 동향, K-RMF 정책 추진 현황, 방위 산업체 보안 전략 등 이슈 중심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AI·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새로운 보안 전략이 공유되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열린 ‘사이버공격 방어 대회 2025’에서는 지역 대학원생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팀을 이뤄 실제 해킹 및 방어 기술을 겨뤘다. 이들은 실시간 침투 및 방어 시나리오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고, 학생부와 공공부 각 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사이버 위협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지역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민·관·학 협력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