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와 다채로운 문화공연 송도해수욕장의 야경 매력 발산 2주간 일대상가들 매출도 ‘껑충’ ‘포항형 야간축제’ 모델로 주목
포항 송도해수욕장 재개장과 함께 송도 백사장을 따라 펼쳐진 ‘포송마차’ 축제가 2주간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송마차’ 축제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매주 금·토요일 오후 5~10시까지 야시장 형태로 열렸다.
포장마차와 다채로운 문화공연, 포항 특산물 먹거리, 아름다운 해변 야경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포항형 야간축제’ 모델로 주목받으며 전국 지자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행사 기간 송도해수욕장 일대 상가와 포장마차 부스의 매출은 평소 대비 평균 3배까지 증가했으며 인근 식당, 카페, 편의점 등은 평일 야간 매출이 주말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 A씨는 “5월 전체 매출보다 ‘포송마차’ 기간 중 2주간의 매출이 더 많았다”며 “기대 이상의 효과에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포송마차’는 민간이 주도하는 축제와는 달리 지자체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 전반에 참여한 공공 야시장 프로젝트로 지역 상권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방문객 B씨는 “버스킹 공연,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함께 운영돼 그야말로 ‘머물고 싶은 밤’이 었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 행사를 계절별 상설 야시장 또는 도심 상권 분산형 야간 축제로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18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되는 송도해수욕장이 포송마차로 지역경제의 활력과 밤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다”며 “이번 축제는 상권 회복과 야간 관광 활성화라는 두 과제를 모두 잡은 의미 있는 시도로, 앞으로도 시민과 상인이 함께 웃을 수 있는 포항형 야간경제 롤모델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