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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1조5000억 원 규모 태국 LNG 터미널 수주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7-01 16:08 게재일 2025-07-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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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자력 설계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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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태국 Gulf Development 사에서 Gulf MTP LNG 터미널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이앤씨가 1조5000억 원 규모의 태국 LNG 터미널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현지 민간 에너지기업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와 ‘Gulf MTP(Map Ta Phut) LNG 터미널’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25만㎥급 LNG 저장탱크 2기와 하역설비, 연간 800만톤 규모의 기화 송출 설비를 포함한 국가 차원의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5000억 원에 달하며, 태국 동부 마타풋 산업단지 내에 들어선다. 발주처는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PTT 자회사인 피티티 탱크 터미널(PTT Tank Terminal)로, 이번 사업은 태국 최초의 민관 합작 LNG 터미널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수주는 포스코이앤씨가 보유한 국내 유일의 LNG 터미널 자력 설계·시공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광양·제주 애월·삼척 LNG 터미널과 태국 PTT, 파나마 콜론 LNG 터미널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EPC(설계·조달·시공)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왔다.

2010년부터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LNG 탱크, 부두, 기화 송출 설비에 이르기까지 기술 내재화를 강화한 점도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수주도 일본, 중국, 레바논 등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이뤄졌다.

포스코이앤씨는 태국에서만 석유화학·발전·가스 플랜트 등 20여 개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수주로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LNG 밸류체인 강화 전략과도 맞물린다. 그룹 내 생산·운송·저장·판매·건설 역량을 연계해 글로벌 LNG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이번 수주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의 고망간강이 적용된 광양 LNG 탱크 5·6호기 준공에 이어 7·8호기 건설을 진행 중이며, 한국가스공사 당진 LNG 생산기지 내 주요 설비도 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EPC 수행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글로벌 수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의 LNG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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