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관광 성수기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 한국전력과 울릉군이 협력해 울릉도 저동 내수전발전소에 설치한 임대 발전기의 시험 운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번 성과는 지난 3월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식 의장을 비롯해 울릉군의원 등이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를 방문, 적극적으로 요청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남 군수 등은 당시 한전 측에 울릉군에 전력 수급문제로 비상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었다. 한전도 이후 다각적으로 검토, 임대발전기 안을 내놨다.
임대발전기는 총 0.6MW 3대로 1.8MW의 전력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생산되는 전기는 현재 운영 중인 저동 발전소와 연계, 네트워크에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임대발전기는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 시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필요할 때마다 추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울릉지역 내 효율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은 임대발전기 시운전 성공을 발판 삼아, 전력 수요 증가 대응 차워에서 이동형 발전기(2MW) 추가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성사시 울릉군의 전력 공급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울릉군은 임대발전기와 이동형 발전기를 통한 단기 대책으로는 미래의 울릉도 전력 수요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장기적인 전력 수요 충족을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 및 한전 등과 협의, 발전소 증설 등을 통해 울릉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임대발전기 시운전 성공은 울릉군의 전력 자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 울릉군민들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