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호 경북연구원 박사, 경북형 기후 테크 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
경북도가 기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신성장동력으로 ‘기후 테크’(Climate Tech) 산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술을 포괄하는 기후 테크 관련 시장은 2032년까지 약 14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포항과 구미 등 경북지역이 국가 기후 테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자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호 경북연구원 공간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은 ‘CEO 브리핑’ 제729호를 통해 ‘경북형 기후 테크 산업,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축’이라는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항과 구미를 중심으로 자원순환, 이차전지, 배출된 이산화탄소(CO₂)를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기술인 CCU 등 기후 테크 관련 산업 기반이 모여있다.
여기에다 포항의 블루밸리국가산단과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한 기술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과 기존 주력 제조업 기반을 활용한 기후 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에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고, 풍력· 태양광 등의 에너지 기반과 철강·자동차부품 등 전통제조업, 포항·구 미 등 거점 산업단지 중심 자원 순환과 리사이클링 기술의 융합 가능성도 크다.
김기호 박사는 “경북형 기후 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 연구·개발(R&D)부터 인력 양성, 법·제도적 기반 마련까지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담 조직 신설과 민·관·산·학·연 거버넌스 체계 구축도 중요하고,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와 연계한 전문 인재 양성 전략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