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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빙계계곡, 여름철 가족 탐방 지질명소로 선정

이병길 기자
등록일 2025-07-20 14:29 게재일 2025-07-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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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추천 국가지질공원 6곳중 유일한 경북 대표로 선정된 의성 빙계계곡. /의성군 제공

20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탐방객들이 방문할 만한 국가지질공원 6곳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경북 의성의 빙계계곡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빙계계곡은 한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빙혈(氷穴)’과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풍혈(風穴)’ 현상으로 ‘자연이 만든 에어컨’으로 불리는 명소다. 국립공원공단은 자연 속에서 체험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여름 관광지라며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빙계계곡의 대표 지형인 빙혈은 평균 영하 0.3도를  유지하며, 3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얼음을 간직한다. 이는 국내 최장의 결빙 기간을 자랑한다. 또 하나의 특이점은 계곡 내 돌무더기(너덜층) 아래 압축된 공기가 여름철 외부 기온보다 기압 차로 인해 바위 틈 사이로 분출되는 풍혈 현상이다. 이로 인해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체감 온도를 크게 낮춘다.

과학적으로는 너덜층 아래 공기 흐름과 지열 교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열역학적 순환 구조로 분석된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질 교육 및 생태 체험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빙계계곡 일대에는 좀미역고사리, 한들고사리 등 북방계 식물이 서식해 생태학적 희소성도 높다. 이찬희 의성군지질공원 담당자는 “빙계계곡은 여름철 가족 단위 탐방객이 지질·생태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교육형 관광지”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에 국립공원공단이 추천한 지질공원은 의성을 비롯해 △강원평화지역 △강원고생대 △부산 △한탄강 △진안·무주 등 총 6곳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지형을 보전하고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가 인증하는 제도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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