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울릉도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울릉도 현장을 순찰 중이던 최대근 울릉경찰서장이 낙석 사고를 겪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최 서장은 지난 14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자 배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휘 차량을 타고 재난 취약 지역을 순찰하던 중, 갑작스럽게 떨어진 낙석으로 차량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날 울릉경찰서는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즉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재난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 특히 관내 주요 도로와 주거지, 저지대 등을 중심으로 피해 예방 활동을 펼쳤으며, 울릉군청과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조해 응급 복구와 실시간 상황 공유를 병행하며 집중호우에 대응했다. 최 서장도 그 연장선상에서 주민 안전 점검을 위해 폭우 속에서도 현장을 누비다 사고를 당했다.
최대근 서장은 “울릉지역은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산사태 등의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일주도로 등 위험 지역 통행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재난으로부터 울릉도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경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