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장 현장 방문해 예방 점검 진행···재난에 과잉 대응 원칙
경북도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발생한 집중호우 이후, 본격적인 폭염 시기를 앞두고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21일과 22일 이철우 지사 특별 지시에 따라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초대형 산불피해 시·군을 대상으로 ‘호우·폭염 대비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이번 점검은 산불 피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도내 실·국장 및 실무팀장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직접 각 현장을 방문 △집중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 여부 확인 △이재민이 거주하는 임시 조립주택의 배수로 정비 및 침수 방지 △폭염 대응을 위한 냉방시설 및 쿨루프 설치 실태 확인 △산사태 위험 지역의 토양 안정성 점검 △마을 단위 대피방송시설의 작동 여부 및 경보 체계 확인 등을 점검한다.
기상청은 집중호우가 지나고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 최고기온이 33도 내외로 유지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경북도는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등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책도 마련 중이다. 특히, 산불 피해로 임시조립주택에 거주 중인 주민들에게는 이동형 냉방기, 차양막, 냉풍기 등을 배치하고, 의료기관 및 지역 자율방재단과 협력해 응급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산사태, 침수, 전기 화재 등 복합재난의 위험이 높은 산불 피해지역에 대해 경사면 식생 복원, 방재시설 확충 등 생태적 복원과 생활 인프라 개선 등 장기적 복구와 재난 예방 계획도 함께 추진해 주민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기후재난의 일상화 속에서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 대비는 항상 과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산불 피해로 임시주거시설에 거주 중인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재난 예방·대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폭염을 대비해 도민들에게 △하루 8잔 이상 물 섭취 △정오~오후 4시 외출 자제 △기온 높은 날 실내 냉방시설 활용 △냉·온탕 반복 샤워로 체온 조절 △기상 예보와 지역 재난정보 수시 확인 등 건강관리를 당부하는 한편, 앞으로도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 극한 이상기후에 대비한 입체적이고 지속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고,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재난 관리 행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