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싸게 판다고...싸이트는 사라져 산불 피해 이재민 대부분 농업 종사
산불 피해로 시름을 앓고 아직 치유되지 않은 채 삶을 이어가는 피해 이재민들을 한 번 더 울리는 악덕 업자들이 있어 주위가 요구된다.
청송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거나 상가 주민들이다.
농삿일을 주업으로 삶고 살아왔던 한 농가는 농기계까지 불타 농사도 못 지을 지경이다. 형편도 어렵지만 한 인터넷 앱 싸이트에 농기계를 싼값에 판다는 것을 보고 계약금을 보냈지만 싸이트는 사라져버렸다.
농업에 종사하는 A(62·청송읍)씨는 “모든 것이 산불로 인해 불에 타버리고 없었지만 마침내 인터넷 매체를 통해 농기계를 싸게 판다고 해서 확인하고 계약금 100만원을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싸이트는 다음날 사라지고 말았고 전화도 없는 번호.
또 다른 B(54·진보면)씨는 “조립주택이 앱 싸이트에 싼 값에 나와 있어서 선금으로 200만원을 보냈는데 소식도 연락도 안된다”고 황당해 했다.
이밖에도 확인은 안되었지만 사소한 금액까지 날려버렸다는 소문까지 무성하게 흘러나오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C(53·청송읍)씨는 직접 피해는 안봤지만 주변 소문들이 많았고 방문하려고 했더니 싸이트가 차단되서 선금 지급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산불 피해 주민들이 좌절 속에 실오라기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는 반면, 악성 싸이트에서는 이를 악용해 이들의 아픔을 더 앗아가고 있어 우선 주의가 필요하다
제작업체 한 관계자는 “앱 싸이트라고 모두가 황당한 곳은 아니지만 일단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고 상담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