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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산 1위’ 의성 자두 본격 출하···올해는 폭염 속 당도·과즙 ‘두 배’

이병길 기자
등록일 2025-07-23 10:47 게재일 2025-07-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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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산 1위···스마트농업·가공 유통까지 ‘프리미엄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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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23일 과수원에서 탄탄한 과육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의성 자두를 직접 따 맛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의 여름 대표 과일인  ‘의성 자두’가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짧은 장마가 끝나고 예년보다 강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자두 당도가 올라 품질면에서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폭염이 선물한’ 고당도···아삭한 식감과 과즙 풍부

의성 자두는 일교차가 큰 내륙성 기후와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돼 당도는 13브릭스 이상이며 식감은 아삭하고 과즙은 풍부하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인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당도가 크게 올랐다. 

의성군 안평면 박곡리 자두생산 농민 장 모씨는  “올해는 날씨가 좋아 당도가 특히 높다. 새벽부터 수확하고 선별까지 손이 많이 가지만, 소비자들이 맛있게 드신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대구시 소재 농산물 유통매장에서 의성자두를 구매한 A소비자(40)는 “한 입 먹는 순간 과즙이 터지고 단맛이 진하게 퍼져 놀랐다”며  “아이들도 간식으로 좋아할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전국 최대 주산지···생산·유통·가공까지 ‘풀셋’ 구축,  ‘스마트 평면과원’ 도입도

의성은 전국 자두 재배면적의 약 16%(1129ha)를 차지한다. 지난해 1만14 ‘스마트 평면과원’ 도입··81t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연간 수익은 377여억 원 전후로, 대표 품종  ‘포모사’를 포함한 다양한 자두 품종이 큰 일교차와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의성군도 주력농산품인 만큼 기술력 향상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두 산업 고도화를 위해 ‘스마트 기계화 평면과원 조성’ 사업도 시행에 들어갔다.  기계 수확이 가능한 다축 수형, 미세살수 장치를 결합해 기상 재해 대응 능력은 강화하는 반면 노동력은 줄여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시책이다. 

 자두농민 김 모씨(의성군 봉양면 삼산리)는 “올해 처음 도입한 평면과원 시스템 덕분에 일손 걱정을 덜었고, 비 피해도 줄었다”며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스타벅스 납품까지···가공·유통 다각화

의성 자두는 서울 가락시장 반입량의 약 50%를 차지할 만큼 도매시장에서도 인기가 높고 독보적이다. 최근에는 흥국F&B와 협약을 맺고 자두 농축액과 가공품을 개발해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에 납품을 앞두고 있다. 이는 단순 신선 과일을 넘어 가공 시장까지 확장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흥국F&B 관계자는 “의성 자두는 향과 맛이 진해 가공용 원료로도 손색이 없다”며 “프리미엄 여름 음료로 선보일 수 있어 시장 반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자두 산업 선진화’ 박차

의성군은 앞으로도 고품질 자두 생산을 위한 기술지도, 생력화 재배기술 보급, 자두 농업대학 운영 등을 통해 생산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 자두는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브랜드 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자두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농가 소득 향상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스마트 농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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