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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정서 한 여름밤 전통문화의 향연 펼쳐진다

박종화 기자
등록일 2025-07-24 09:49 게재일 2025-07-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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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문화원, 오늘 ‘정자 음악회’
오는 25일 정자음악회가 열릴 봉화읍 거촌리(황전) 도암정 모습. /봉화문화원 제공

봉화문화원이 전통문화의 향기를 품은 공간에서 특별한 여름밤을 선사한다. 오는 7월 25일 오후 7시 30분 봉화군 봉화읍 황전길 9에 위치한 도암정에서 ‘봉화 군민과 함께하는 정자 음악회’가 열린다.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 정자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음악회가 열리는 도암정은 ‘조선 효종 1년(1650년)’에 문신 김종걸이 세운 정자로 경북도 민속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돼 있다. 
정자 앞 연못 가운데는 소나무가 자라는 인공섬 ‘당주(棠洲)’가 자리 잡고 있다. 정자 오른쪽에는 크고 기묘한 바위 사이로 울창한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싸 자연과 조화를 이룬 고즈넉한 풍광을 자랑한다.

봉화는 도암정을 비롯해 100채가 넘는 정자가 분포한 지역으로 ‘정자의 고장’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고풍스러운 누정문화가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봉화문화원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정자의 역사적·미학적 가치 뿐 아니라 문화자산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대중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도암정 정자음악회 팸플릿. /봉화문화원 제공

정자음악회는 그동안 고택과 정자, 누정의 문화예술 향유 공간을 창출하며 한국적 정취와 미감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지역 공연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번 정자 음악회에서는 자연과 고건축의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서 통기타 연주, 국악 공연, 가요와 성악 무대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이 펼쳐진다. 프로그램은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구성으로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희문 봉화문화원장은 “봉화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정자를 보존해온 문화유산의 보고”라며 “이번 음악회가 전통 정자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경험하고 군민들이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대한 문의는 봉화문화원(054-673-2350)으로 하면 된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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