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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남천 둔치 가족쉼터 시민들 ‘외면’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5-07-24 12:45 게재일 2025-07-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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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시설 조성 안돼 제구실 못해
“폭염에 누가 둔치 나올까” 회의적
시민들 “이용자 입장서 생각해야”
경산시가 준공을 앞둔 남천 둔치 가족쉼터. /심한식 기자

경산시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남천 둔치에 가족이 함께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가족쉼터를 조성하고 있으나 각종 부대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쉼터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전국적으로 무더위를 자랑하자 정평동 682번지 일원(보도교 인근)에 클링포그 13개소와 대형파라솔 8개소를 1억 5000만 원의 사업비로설치해 무더위에도 쾌적한 휴식이 가능한 특색 있는 친수공간으로 이달 중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가족쉼터가 설치되는 남천 둔치는 하천 흐름을 방해하는 지장물을 설치할 수 없지만, 하상 정비 등 그동안 시가 노력한 결실로 238mm의 강수량을 보인 지난 17~19일의 폭우에도 하천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하지만 무더위를 피하고자 이미 설치한 대형파라솔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보이지 않고 클링포그 시설도 아직 전기가 연결되지 않아 가족쉼터는 그림의 역할만 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클링포그가 작동한다 해도 무더위 쉼터 역할을 할 남천 둔치 가족쉼터가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커 행정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시민 이민정(여·38) 씨는  “경산시가 시민을 위해 만들고 있는 공간이라지만 뜨거운 시간에 나와 대형파라솔 그늘에 앉아 쉴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며  “시설물을 설치할 땐 이용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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