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공식 취임식 갖기로 전 대통령 3명에 초대장 계획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80주년 행사에 맞춰 다음달 15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갖는다.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가졌고, 오는 8·15 광복절 행사에서 ‘국민 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취임식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28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당시인) 지난 6월 4일 별도 취임식 없이 선서만 했으며, 국민과 함께 추후 임명식을 치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국민임명식 제목은 ‘국민주권 대축제-광복 80주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로 정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번 행사는 국가 주인은 국민임을 천명하고 대통령으로서 주권자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하는 행사로 진행된다”며 “국민이면 누구든 광화문광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라고 했다.
행사에는 1945년 출생한 광복둥이,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 발족 때 첫 상장한 12개 기업의 관계자, 1971년 카이스트 설립을 주도한 관계자, 지역소멸위기 주민 등이 초청된다.
행사에서는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제목의 임명장 낭독식과 문화공연 등이 열린다. 초청 인원은 총 1만명이지만 경호구역 밖에서는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국민 누구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우 수석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을 제외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낼 계획이다. 우 수석은 “윤 전대통령 부부의 경우 지금 구속 중이거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들도 당연히 초청 대상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