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28일 “극한 호우로 전국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수해복구에 총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원들이 술판 의총을 벌인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논란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고 도민 앞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산불피해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은 당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경남 산청에서 수해복구에 들어갔다”며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은 영덕 한 리조트에서 1인당 최소 20만원이 넘는 숙박에 술판을 벌여 수해로 숨진 유가족과 이재민들을 외면하고 공직자의 본분을 저버렸다는 지적"이라고 자료에서 밝혔다.
또 “극한 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모두가 수해복구에 힘을 모으는 이때 술판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북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설명자료를 내고 “행사는 전체적으로 간소화해 조용히 진행됐고 식사 시간은 1시간 이내였다”며 “일반적인 건배사도 생략됐고 주류는 소량의 기본 제공 외 별도로 준비된 바 없다”고 반박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보도된 ‘술판’이라는 표현은 전혀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행사 성격을 왜곡한 자극적인 표현“이라며 ”이번 보도는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표현을 기반으로 공적 책임을 다하려는 지방의회의 노력을 불필요하게 훼손한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경북도의원 50여명은 지난 24일 오후부터 영덕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결산보고 및 현안 토의, 특강 등으로 구성된 의원총회와 만찬 등 일정을 진행했다.
의원총회에는 구자근·박형수 국회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