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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포스코와 소형모듈원전 협력 업무협약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8-01 14:47 게재일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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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포스코, 소형모듈원전(SMR) 1호기 경주 유치 위해 협력
수소환원제철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원전 무탄소 전력 확보 노력

경북도와 경주시, 포스코홀딩스가 미래 에너지와 철강산업의 혁신을 이끌 중대 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는 1일 경주시, 포스코홀딩스와 소형모듈원전(SMR) 1호기 경주 유치와 월성원전 등 원전 전력의 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의 소형모듈원전(SMR) 실증 1호기의 경주 유치와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SMR 실증사업을 경주에 유치함과 동시에, 향후 탄소중립 시대에 핵심 기술로 떠오른 수소환원제철 공정에 안정적으로 원전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최근 경북도와 경주시는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SMR 기술을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소형화되어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차세대 원전으로, 첨단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경주 SMR 실증 1호기 유치, SMR 국가산업단지 투자, 수소환원제철 실현을 위한 안정적 원전 전력 공급 등을 골자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세계 7위 조강 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철강기업으로서, 최근 미국·EU의 철강 및 탄소 관련 규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이라는 새로운 제조 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 중이며, 원전 기반의 무탄소·저탄소 에너지가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는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로,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에 1538℃의 고온 에너지가 필요한 고난이도 공정이다. 그러므로 수소환원제철의 성공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값싼 무탄소 전원을 24시간 확보하는 게 핵심인데 이를 가능케 하는 에너지원은 현재로선 원전밖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 제조·에너지 산업의 집적지를 조성하고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SMR 제작 지원센터 구축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철강업계의 탈탄소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가 탄소감축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인 만큼, 정부의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SMR과 원전 전력을 기반으로 미래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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