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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위한 저고도 기상정보, 8월부터 대폭 강화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8-02 16:14 게재일 2025-08-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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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거리·구름 높이 지점 100곳→370곳 확대··· ‘날씨 내비게이터’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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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긴급용 헬기의 안전 운항에 도움이되는 저고도 기상지원 시스템을 강화한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기상청이 닥터헬기·산불진화헬기 등 저고도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저고도 기상지원 시스템(LAMIS;  Low-level Aviation Meteorological Information Service)을 전면 개편하고, 8월 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개편은 고도 3km 이하에서 시계비행(Visual Flight) 방식으로 운항하는 헬기와 경항공기를 위한 조종사 맞춤형 기상정보 제공 확대에 중점을 뒀다. 기존 100여 곳이었던 가시거리·구름 높이 제공 지점은 370여 곳으로 3.7배 확대된다.

특히, 산악지대 관측정보 확충을 위해 군·산림청과 협력, 주요 위험 지점의 기상 정보 수집을 강화했다. 조종사가 기상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로 신호등처럼 4단계로 색상화한 ‘날씨신호등’ 기능도 도입됐다.

또한, 수치예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종사가 설정한 출발-경유-도착 지점까지의 고도별 기상정보(바람·기온·난류 등)를 자동 계산·표출하는 ‘헬기운항 날씨 내비게이터’ 서비스도 새롭게 제공된다.

긴급의료 이송을 위한 기상지원도 강화됐다. 기상청은 국립중앙의료원과 협력해 닥터헬기 배치 병원 8곳과 전국 165개 주요 응급 인계지점의 기상정보를 별도로 제공하며, 산불진화헬기 운항 경로 및 산불 발생지역 반경(20~60km)에 대한 정보도 자동 통합해 지원할 계획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개편된 저고도 항공날씨 서비스를 통해 헬기 조종사들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기상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현장 밀착형 항공기상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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