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토사 제거 등 일손 보태… “2022 산불 때 도움, 잊지 않겠다.”
울진군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군과 경남 산청군을 찾아 복구 작업을 지원하며 이웃 지자체 돕기에 나섰다.
군은 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의 한 농가를 찾아 침수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활동에는 울진군청 직원 30여 명이 참여해, 비닐하우스 내부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고 침수 잔해물을 정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에 앞서 울진군은 7월 25일부터 26일, 산사태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에도 공무원 15명을 파견했다. 토목 분야 직원들로 구성된 지원팀은 산사태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도왔다.
울진군은 인력 지원뿐만 아니라 기술적·행정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농업 분야 공무원은 중앙합동조사단에 파견돼 피해 규모 조사에 참여 중이며, 침수로 고장 난 농기계 수리를 돕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소 직원 4명도 산청군에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울진군의 이번 지원은 2022년 대형 산불 당시 전국 각지에서 받은 도움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울진은 전국에서 몰려든 지원 인력과 장비 덕분에 피해 복구에 큰 힘을 얻은 바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작은 손길이지만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국 어디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