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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팔공산 국립공원길, 여름철 가족 관광지로 ‘주목’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8-04 10:57 게재일 2025-08-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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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걷기 좋은 7선’ 발표···전통문화·자연·관광 한 곳에 어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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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삼릉 숲길. /환경부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4일 여름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한 ‘걷기 좋은 국립공원길 7선’을 선정한 가운데, 경주 남산 삼릉숲길과 팔공산 수태골 탐방로가 대표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두 곳 모두 전통문화유산과 풍부한 자연경관, 지역 관광 인프라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신라 고도 품은 경주 남산 숲길···밤에는 야경 명소로
경주국립공원 내 남산 삼릉숲길은 신라시대 삼릉과 울창한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탐방로로,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길이다. 삼릉계곡 일대에는 석불과 탑, 마애불 등 다수의 불교 유적이 산재해 있어 단순한 산책을 넘어 ‘야외 박물관’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탐방로를 따라 걸은 후에는 월정교와 남천 징검다리에서 조명이 비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고즈넉한 고택과 물가의 반영이 어우러진 이곳은 최근 가족 여행객뿐 아니라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대구 대표 휴양지로 부상한 팔공산···향토음식까지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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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수태골탐방로. /환경부 제공

팔공산국립공원의 수태골 탐방로는 시원한 계곡물과 울창한 숲, 각종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힐링 코스로 손꼽힌다. 특히 ‘거연천석’ 각자(刻字)와 수릉봉산계 표석 등 지역 명사들이 남긴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수태골폭포 등도 여름철 탐방객의 발길을 끈다.

탐방로 인근에는 동촌유원지가 위치해 있어 오리배 체험과 강변 산책이 가능하고, 대구 명물인 서문시장 야시장에서는 막창, 납작만두, 칼제비 등 향토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국립공원 탐방, 지역경제에도 ‘효자’
이번 국립공원공단의 여름철 탐방길 추천은 단순한 자연 체험을 넘어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함께 도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경주와 대구처럼 탐방로 주변에 전통시장, 문화유산, 체험형 관광지 등이 결합된 지역은 체류형 관광 수요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7선은 가족이 함께 자연을 체험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 지역 명소와 연계해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라며 “국립공원이 단순히 보호지역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플랫폼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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