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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오징어 축제 오징어 맨손잡기… 힐링과 낭만 여름의 만남 오징어축제 개막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8-04 16:49 게재일 2025-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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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맨손잡기 체험에 나선 시민이 오징어를 잡고 즐거워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여름 한복판, 울릉도는 지금 오징어 축제로 들썩인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 ‘오징어 축제’가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제로 4일 개막했다. ‘에메랄드빛 울릉도, 힐링과 낭만’이라는 슬로건 아래 저동항을 비롯한 울릉도 전역에서 6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울릉도 최대 오징어 산지인 저동항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서면과 북면 등 섬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북면 해변공원 해수풀장에서 개최된 오징어 맨손잡기. /김두한 기자 

축제 첫날인 4일에는 북면 천부리 해변공원 해수풀장에서 ‘오징어 맨손잡기’ 체험이 열렸다. 해수풀장에 오징어를 방류한 뒤 징 소리와 함께 시작된 맨손잡기 체험에는 300여 명이 차례로 입장해 두 마리씩 오징어를 직접 잡았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오징어가 빠르게 움직이지 못해 참가자들은 손쉽게 오징어를 낚아채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잡은 오징어는 즉석에서 회로 제공되고, 고추장까지 곁들여져 현장에서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5일에는 서면 남양리 풀장에서 ‘방어 맨손잡기’가 이어진다.

남한권 울릉군수의 징소리에 맞춰 맨손잡기가 시작됐다. /김두한 기자 

이날 축제에서는 맨손잡기 외에도 울릉산악회가 주관한 ‘울릉 옛길 해담길 걷기’ 행사가 함께 열렸고, 오후 5시에는 저동항 일대에서 전통 떼배 퍼레이드가 진행돼 분위기를 달궜다.

본 행사장인 저동항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4시 30분부터 풍어를 기원하는 제례가 울릉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됐고, 저녁 7시부터는 개막식과 연예인 초청 축하공연이 무대를 채웠다.

김수한 오징어축제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특히 행사장 곳곳에서는 반건조 오징어(피데기)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피맥 파티’, 저동항 방파제 위 드론&불꽃쇼가 축제의 밤을 장식했다.

5일과 6일에도 저동항 수협 위판장에서 열리는 향토음식 무료 시식회, 바다 미꾸라지 잡기, 부석 찾기, 연예인 공연 등 행사가 줄줄이 마련돼 있다. ‘오징어 게임’, ‘나도 가수왕’, ‘오징어 요리 서바이벌’, ‘오징어 번개 경매’ 등 울릉도 특유의 유쾌한 프로그램도 관광객의 발길을 붙든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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