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정당 지지, 민주 48.1% 국힘 38%보다 10.1%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주 만에 반등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긍정 평가가 지난주 대비 5.4%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3.3%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8%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TK에서는 긍정 여론이 전주 대비 5.4% 상승한 56.8%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는 밑돌지만, 보수텃밭인 TK에서 50% 이상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K에서 긍정 평가가 높아지면서 부정 평가는 감소했다. 지난주 TK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42.9%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7.2%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서울, 인천·경기 등 전국 권역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얼미터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등 외교적 성과와 산업재해 사고 강경 대응 의지가 긍정평가를 견인했다”면서도 “세제개편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 후반에는 지지율이 소폭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54.5%, 국민의힘 27.2%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3.7%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1.8% 하락했다.
TK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41.7%)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36.5%)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48.1%)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38%)을 10.1%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더해 특검 정국의 반사 이익이 지지층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 이슈와 당내 계파 갈등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두 조사는 무선 자동 응답 전화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