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장 동쪽에서 열리는 영화제가 ‘울릉 섬, 그리고 회복’이라는 주제로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울릉도 북면 현포항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567편이 출품됐고, 심사를 거쳐 엄선된 21편과 초청작 1편이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는 울릉도를 소재로 한 영화 4편이 상영된다. 이 영화들은 울릉도의 문화와 삶, 그리고 섬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 여기에다 ‘아침바다 갈매기는’ 가 초청상영작으로 선정돼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준다.
영화 상영 뿐 아니라 울릉도와 관객을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개막공연으로 블루위트 팀의 생기 넘치는 재즈 공연이 펼쳐지고, 영화 상영 후 감독과 배우가 관객과 소통하는 ‘GV’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제맥주와 현지 먹거리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주류와 미식을 즐기며 예술과 휴식이 어우러진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영화제가 야간에 진행되는 만큼 낮에는 울릉도 전문가와 영화제 스태프가 동행하는 시그니처 투어가 진행된다. 관객들이 편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번 영화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울릉브루어리, 독도문방구, 저동커피, 버드나무 브루어리, 더루트컴퍼니, 진정브루잉, 글씨당, 아오츠키, 오버랩 등 다양한 지방 소기업들이 후원해 한층 더 풍성한 축제의 장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 축제행사는 울릉도 유일의 영화제로 섬 지역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회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웅 우리나라 가장동쪽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울릉도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라는 매개체로 풀어내는 이 축제가 매년 울릉도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울릉·섬·회복’을 주제로 한 만큼 관객들이 영화 속 이야기 뿐 아니라 섬 곳곳에서 회복의 의미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