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7월 경북동해안 기업경기조사’ 발표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5일 발표한 ‘2025년 7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에서,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기업심리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7월 경북동해안지역(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의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7.3으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82.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각각 99.5, 81.9로, 제조업은 2.8포인트, 비제조업은 3.1포인트 상승이 기대됐다.
제조업 CBSI 구성지수별로는 신규수주(+0.3p)와 자금사정(+0.2p)이 개선됐지만, 제품재고(-0.7p)와 생산규모(-0.5p)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는 채산성(79)이 전월 대비 8포인트, 매출(77)은 5포인트, 자금사정(76)은 1포인트 상승했다. 업황(66)은 보합을 유지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전반적으로 상승해, 채산성은 16포인트, 매출은 18포인트, 자금사정은 5포인트, 업황은 4포인트 각각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7월 들어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 부담이 전월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채산성(+1.9p)과 업황(+0.5p)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자금사정(-2.1p)은 하락했다. BSI 실적도 채산성(64)이 전월보다 6포인트, 업황(55)은 2포인트 각각 올랐다. 매출(54)은 보합을 유지했고, 자금사정(61)은 8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채산성 1포인트, 업황 9포인트, 매출 9포인트 상승이 기대됐지만 자금 사정은 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이 주요 경영애로로 꼽혔으며, 7월 들어 ‘인력난’과 ‘비수기 영향’에 대한 응답 비중도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경북동해안지역 27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189개 기업(제조업 85개, 비제조업 104개)이 응답했다. 제조업은 금속제품, 운송장비, 기타제조업, 비제조업은 건설업, 도소매업, 기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조사됐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이번 조사결과는 한미 관세협상이 불투명한 시점에 조사된 것이라 제조업은 다소 부정적 인상을, 비제조업은 민생소비쿠폰 지급 등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반영된 모습으로 해석된다"며, “지역내 생산기반인 철강산업이 회복해야만 비제조업 등으로 이어지는 경제파급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므로 정부의 철강산업 지원에 대한 특별법 등 보다 근본적인 국내 제조업 강화조치가 최대한 조속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