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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2분기 영업익 490억···전기차·ESS 양극재 판매 증가

정혜진 기자
등록일 2025-08-05 13:59 게재일 2025-08-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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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니켈 제련소 투자 성과도 반영···하반기 유럽 수요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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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 외경 사진. /에코프로 제공

포항 영일만산단에 포항3캠퍼스와 5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차전지 양극재 전문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EV)용 양극재 출하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이익 반영과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 다변화 전략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 개선···전년 대비 매출·이익 모두 급증
에코프로비엠은 5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매출(6298억원)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67억원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23억원) 대비 2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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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실적 개선. /에코프로 제공

주요 자동차 OEM의 신차 출시와 주력 모델 판매 호조에 따른 EV용 양극재 출하 증가와 전동공구 및 ESS 수요 확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이익(405억원)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회사측에서는 “ESG 니켈 제련소 지분 취득으로 인한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이익은 3분기에도 반영될 예정이며, 향후 제련소 운영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연간 흑자 체제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고객사의 신규 공장 가동, 유럽 전기차 보조금 재개 등으로 양극재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무역협정(TCA)에 따라 2027년 이후 EU산 양극재 사용이 의무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공장은 유럽 시장 선점과 신규 고객 확보에 유리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ESS 분야에서도 성장세가 기대된다. 데이터센터 및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국내 ESS 입찰 물량이 늘어나 삼원계 NCA 양극재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2분기 ESS 분야 양극재 매출은 814억 원으로 전분기(407억원)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제품 라인업 다변화···니켈 제련소 투자 성과도 가세
에코프로비엠은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HVM은 기존 라인 일부를 전용 라인으로 전환 중이며, LMR은 양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LFP는 현재 준파일럿 라인(연 3000t)을 연말까지 준양산 규모인 5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라인업은 글로벌 자동차 OEM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ESG 니켈 제련소를 통해 연 4만t 규모의 니켈 중간재(MHP)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통해 양극재 생산의 원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유럽 수요 회복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연간 기준 흑자 기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출과 이익 모두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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