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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 언급… “못할 게 없다”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8-05 20:15 게재일 2025-08-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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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회동 대상서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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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제1야당인  국민의힘 정당 해산 추진 여부에 대해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내란 예비 음모 혐의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사례와 비교할 때 10번, 100번 해산될 만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 특검 수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국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빨리 해산시키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정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여러 야당 대표와 만나면서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회동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나서야 한다”면서 “3대 개혁(언론개혁, 사법개혁, 검찰개혁)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기 위해선 의장님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서는 “당이 나서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헤아리겠다”면서 당·정·대 원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발언과 행동은 개혁 입법을 서두르면서 국민의힘을 배제한 진보 계열 야당 결집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8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를 목표로 하는 2차 상법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등을 처리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 “(정 대표는) 소인배다운 행동을 하지 말고, 대인처럼 해달라”며 날을 세웠다. 송 비대위원장은  “당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다른 당의 대표를 예방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었는데 그것을 다 무시하겠다는 건 포용과 공존이라고 하는 생각이 정 대표 머리에는 없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우리 당을 내란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계속 내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해하기가 어렵다”면서 “우리가 비상계엄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내란 세력이라고 하는 건지 과잉으로 프레임을 잡아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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