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은 지난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번의 소환조사 후 곧바로 영장을 꺼내 든 것.
김건희 씨의 혐의는 자본시장법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이다. 영장실질심사는 1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7일 브리핑에서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고, 도주 또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청구 사유가 분명하다고 했다. 이는 특검이 김씨의 혐의를 일정 부분 입증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특검의 소환 조사 당시 일체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는 특검이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이유가 됐다. 또한 김씨는 조사 내내 건강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12일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