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국민의힘을 향해 “전한길뿐 아니라 권성동, 추경호 등 의혹 당사자들을 강력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전한길씨에 대해 징계에 착수한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썼다. 전한길씨에 대한 징계뿐 아니라, 특검 수사 선상에 오른 권성동·추경호 의원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조치에 나서라는 요구다. 정 대표는 이 글에서 “남의 집 간섭하기 전에 자기 집안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말도 남겼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 열린 8·22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소리치며 소동을 일으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정 대표 주장은 전씨뿐만 아니라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권 의원과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징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통진당 사례에 따르면 국힘은 10번, 100번 정당을 해산시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통진당은 내란예비음모 혐의, 내란 선동 혐의로 정당이 해산됐고 국회의원 5명이 의원직을 박탈당했다”고 운을 떼면서 “실행되지 않은 예비음모 혐의, 내란선동만으로 정당이 해산되었는데, 내란을 실행한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당원의 죄는 통진당보다 10배, 100배 더 중한 죄 아닌가”라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