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식단 플래너 양성 과정 미식투어·식단 설계 경진대회 등 건강한 식단 구성 등 능력 기르고 조리기능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 졸업 후 현장 즉시투입 능력 갖춰 일본 시마네현립대학과 공동연구 창업경진대회 잇단 수상 등 성과 최근 3년 동안 입학률 100% 유지
현대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올바른 식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질병 예방과 건강한 노후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식품영양학과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건강한 식문화 조성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3년 식품영양전공으로 첫 발을 내디딘 식품영양학과는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영양사 전문 인력을 배출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대구보건대학교가 2024년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되면서, 식품영양학과 역시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학과는 “지역을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건강 식문화 전문가 양성”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영양과 건강, 식품산업을 잇는 특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식품영양학과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2년제 전문대학의 속성과 실용교육을 최적화한 커리큘럼이다. 단기간 내 국가 면허인 영양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학과 입학률은 100%를 유지했으며, 2024년에는 정원 35명을 넘어 50명이 입학했고, 2025년에는 62명이 입학했다. 2026년에는 자율전공 모집과 함께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대구보건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되는 실습을 통해 실무 능력을 강화하며, 이론을 현장에 접목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성인학습자반의 영양사 국가고시 합격률은 70% 이상으로, 재직자와 성인 학습자들에게도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김미옥 학과장은 “AI 시대를 맞아 영양학도 데이터와 과학 기반의 접근이 중요해졌다”며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과 식생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커리큘럼으로 전문 역량을 갖춘 영양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과는 지역 밀착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로컬푸드 식단 플래너 전문가 양성’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예다.
학생들은 로컬 미식 투어, 건강 디저트 만들기, 식단 설계 경진대회 등에 참여하면서 식문화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식단 구성 능력을 키워간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지역 급식센터, 병원, 복지시설, 식품업계 취업 시 큰 경쟁력이 된다.
이외에도 메디푸드 전문가 양성을 위한 ‘톡 타임’, 영양사 선배와의 간담회,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워크숍 등 실질적 취업 역량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학생들은 아동요리지도사, 실버심리요리지도사, HACCP 팀장 수료증, 식품산업기사, 각종 조리기능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단계적으로 취득하며, 졸업 후 실무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준비를 갖춘다.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눈에 띈다. 식품영양학과는 2014년부터 경북 고령군, 2024년부터는 대구시 군위군의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영양교육과 식생활 안전성을 높이는 이 사업은 전국 단위 우수사례로도 평가받아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노인 식단 나눔, 시니어 건강 페스티벌, 초등학생과 학부모 대상 영양캠프 등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역량 강화도 지속되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립대와의 식생활·문화 교류를 통해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학생들은 글로벌 식문화 흐름을 이해하고 국제적 감각을 키워가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국제영양사, 다문화 급식지도사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창업과 관련된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식품영양학과 재학생은 교내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언택트 창업 경진대회 등에서 다수의 수상 실적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이 ‘시니어 맞춤형 로컬푸드 간편식’이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대구보건대학교 식품영양학과는 이론과 실무, 지역과 글로벌, 건강과 산업을 잇는 교육 모델을 통해 웰빙 시대의 ‘식문화 전문가 양성소’로 거듭나고 있다.
김미옥 학과장은 “앞으로도 사회가 필요로 하는 건강한 식생활 리더, 전문 영양사를 꾸준히 배출해 대한민국과 세계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