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JSW와 손잡고 오디샤州 일관제철소 건설···600만t 규모 투자 본격화
포스코그룹이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손잡고 인도 현지에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는다. 급성장 중인 인도 철강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해외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JSW그룹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HOA(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10월 체결한 사업 협력 MOU를 구체화한 것으로, 건설 지역·규모·지분 구조 등 세부 조건이 포함됐다.
일관제철소는 철광석 등 자원이 풍부한 오디샤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생산 능력은 당초 검토했던 500만t에서 600만t으로 늘렸다. 인도의 철강소비가 최근 3년간 연평균 9~10% 증가한 데 따른 전략적 확대다. 지분은 포스코와 JSW가 각각 50%씩 나누는 동등 파트너십 구조다.
이번 HOA 체결로 양사는 세부 투자 조건 협상과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계약에 들어간다.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정기 교류회를 신설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미래전략본부장)은 “인도는 글로벌 철강시장의 핵심 성장축”이라며 “포스코와 JSW의 파트너십이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로 이어진 만큼, 양국 산업 발전과 미래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철강 경쟁력 재건’을 핵심 혁신 과제로 삼고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부가 제품 개발,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 수소환원제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북미·인도 등 고성장 시장을 겨냥한 상공정 투자와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며 “글로벌 초일류 철강사 도약을 위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