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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생활지원사, 신속한 대응으로 어르신 생명 구했다

이병길 기자
등록일 2025-08-21 13:39 게재일 2025-08-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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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지원사 황병남씨가 대상자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의성군 제공

연일 이어지는 폭염특보 속에서 의성군 생활지원사의 기민한 대처가 어르신의 생명을 살렸다.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수행 중인 생활지원사 황병남 씨는 대상자와 연락이 닿지 않자 즉시 가정을 방문했다. 집에 어르신이 계시지 않자 주변을 수색하던 황 씨는 고추밭에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어르신의 체온은 39도에 달하는 고열 상태였다. 황 씨는 즉시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어르신을 안동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했다. 빠른 발견과 구급대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어르신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으며, 온열질환으로 기존 뇌경색이 악화돼 입원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례는 폭염 등 재난 상황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생활지원사의 세심한 안부 확인 활동이 어르신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현재 의성군은 폭염특보 발효 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금성·안계노인복지관)의 전담 인력 155명(사회복지사 9명, 생활지원사 146명)을 투입해, 홀몸어르신 3천여 명에게 매일 전화와 가정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 및 폭염 안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김주수 군수는 “생활지원사의 꼼꼼한 돌봄과 책임감 있는 행동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폭염 등 기후 위기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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